일요일, 6월 12, 2005

편지



아로가 아빠한테 보내는 첫번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보내줬겠지만, 기특하네요.


The first letter from ahro Posted by Hello

그림과 그림 밑에 빨간 글씨를 집중해서 보면,

"아빠가 화장실에 있을 때 표정을 리얼하게 표현한 아로"
즉, 위 그림은 제가 화장실에 있을 때 모습입니다...삐질.
저 화장실에 있을 때는 꼭 문열고 들어와서는 이 얘기 저 얘기 참견하더니...이런 치부를 드러내다니...아로야 아빠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지!?
그래도 상세히(?) 그리지는 않아서 고마워~^^

아뭏든, 아로야! 첫번째 편지 고맙고, 이 다음에 이 블로그 스스로 관리할 나이가 되어서도 편지 보내줘야돼?

-- 아로을 사랑하는 아빠가

월요일, 6월 06, 2005

아로는 7살

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좀 더웠는 지 이집저집 모두 문을 열어놓고 발을 내리고 있더군요, 자연스레 이집저집 아이들이 나와서 몰려다니며 재미있게 놀더군요...

애들끼리 떠드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군요..

(아로) 넌 몇 살이니?
(하정이) 나?, 5살
(아로) 난 7살인데...
(하정이) 그럼, 태극 1장 해봐?
(하정이) 태극 1장도 못하면서 무슨 7살이냐?
(아로) 아니야!, 7살이야!
너무 재미있어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길거리에 다니다가도 다른 애들을 만나면 다가가서는 종종, "넌 몇 살이니? 난 7살인데." 라고 한다는군요...멍~

벌써, 7살이 되고 싶은 걸까요?

에버랜드는 유로 페스티벌 중...


in the everland rose garden Posted by Hello


Getting on the giraffe Posted by Hello

한 일년 만에 에버랜드에 들렀습니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놀이기구가 무서웠는 지 아무것도 안타겠다고 하더니, 기린 자동차를 타고 나서부터는 신나서 뛰어다니며 너무 재미있게 놀더군요.

장미원은 온 세계의 장미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아로야!, 여기서 사진찍을까? 웃어야지?"
이제는 사진 찍겠다고 하면, 제법 멋진 자세를 취합니다. 오른쪽 빰에는 태양을 그리고, 왼쪽 빰에는 헬리콥터를 그려넣고는 한껏 웃어보입니다.

전에 왔을 때는 아로가 어려서 거의 동물원과 퍼레이드 보는 것이 전부였는 데, 이번에는 놀이기구도 제법 탔습니다. '나는 코끼리'는 심지어 타자고 조르기까지 했답니다.

그리고, 애버랜드 안에서 피크닉되더군요! 다음에는 먹을 것 싸가지고 와서 '야외에서 도시락 까먹기(?)'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