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19, 2005

아빠 그림

아로가 작년에 그려준 아빠 그림은 한 마디로 하면, 동그란 두 눈과 한 획으로 처리된 이목구비였는데요.
이번에는 상당한 발전이 있습니다. 동그란 두 눈, 볼, 수염, 귀거리, 한 획으로 처리된 팔, 다리까지, 그리고 결정적인 아빠의 포인트(?)인 까만 점까지
자, 그럼 다 같이 감상해보실까요?

월요일, 9월 12, 2005

침대는 안 사줘도 되는데...??


The first bicycle Posted by Picasa

아로 외할아버지가 자전거를 사주셨습니다. 처가에는 첫번째 아이라서 그런 지 아로에게 이것저것 많이 사주시는 데, 이번에는 자전거네요...
그리고, 장모님께서는 침대사주겠다고 하니까 아로가 하는 말, "침대는 안사줘도 되는 데...".

할머니 경제사정을 걱정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내가 이것저것 칭얼대는 어린애줄아나?", 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수요일, 9월 07, 2005

아로 평생(?) 처음 영화보다(!)


지난 휴가때 가족 모두 cgv로 펭귄을 보러 갔었습니다. 먼저 황제펭귄의 특이한 삶을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료출처는 BBC의 자연타규멘타리 'The Blue Planet'입니다.

- 키가 1M 남짓하고 몸무게가 30-40kg정도되는 황제펭귄은 남극에서 가장 인상적인 새다. 그렇지만 황제펭귄이 이런 명성을 얻는 것은 크기 때문이 아니라, 남극에서 겨울을 나는 유일한 새라는 점 때문이다. 가을에 바다가 얼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새들은 번식을 끝내고 남극의 겨을을 피해 북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황제펭귄은 다른 새들과는 반대로, 그들의 몸두게를 견뎌낼 만큼 얼늠이 단단히 얼면 바다에서 나와 남쪽으로 이동한다. 어떤곳에서는 바다에서 단지 수 km떨어져 있지만 어떤 곳에서는 160km이상 떨어져 있기도 한다. (영화 펭귄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이다)

- 황제펭귄은 4-5월에 새로 언 해빙을 가로질러 강한 바람을 막을 수 있고 안전한 얼음이 있는 그들의 번식지로 길을 떠난다. 쉽게 바닷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군서지에 도달하면 황제펭귄은 짝을 찾고 3-5주 동안 시끄러운 짝짓기를 하며, 그 동안 펭귄짝은 서로 상대방의 소리를 알게 된다. (나중에 돌아와 소리로 짝을 정확히 찾는다) 5월말이나 6월초에 암컷 펭귄은 크기가 약 12cm,정도 되는 큰 알을 낳고, 수컷은 재빨리 깃털이 난 뱃가죽의 주름밑에 알을 넣고 품는다. (암컷이 알을 낳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너무 소비했기 때문에 2개월간의 부화는 수컷이 담당하고 이 기간에 암컷은 바다로 가서 먹이를 충전한다)

- 암컷은 알을 낳은 후 바다로 가서 먹이를 먹으며 2개월 동안은 자기의 짝이나 알을 보지 않는다. 짝짓기 기간 동안 이미 몸무게의 25%가 감소한 수컷 황제펭귄은 이제 먹이를 먹지 않고 65일을 더 견뎌야 한다. 황제펜귄의 깃털과 피하지방은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고 바람이 시속 200km로 불더라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적응되었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보온하기 위해, 펭귄은 무리를 이루고 서로 돌아가며 바람막이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몸의 6분의 1만 바람에 노출시켜, 결과적으로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 암컷은 새끼 펭귄이 부화될 무렵 군서지로 돌아온다. 수켯은 소화기관 벽에서 분비되는 젓을 새끼 펭귄에게 1-2번 밖에는 줄 수 없기 때문에, 암컷이 돌아오는 시기가 아주 중요하다. 만약 암컷이 너무 늦게 돌아온다면, 수컷은 별다른 도리없이 새끼를 포기하고 먹이를 먹기 위해 바다로 간다. 3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수컷은 몸무게의 40%가 감소하여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 암컷은 군서지에 도착하자마자 소리를 내어 자기 짝을 찾고 부화한 새끼를 인수 받아 깃털아래 포근하게 품는다. 그러면 수컷은 바다로 나가 먹이를 먹고 체력을 회복한다. 3-5주 동안 수컷이 바다에 나가 있는 사이 암컷은 새끼를 혼자 돌보며 소화한 먹이를 토해서 먹인다. 봄이 되어 얼음이 다시 녹기 시작하면 얼음 가장자리에 도달하기가 더 쉬워지므로 어미는 더 자주 교대를 하며 새끼를 돌본다. 5-6주가 지나면 새끼 펭귄은 보육장소에 모여 보온을 위해 무리를 이룬다.

- 새끼들이 독립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수컷과 암컷은 동시에 먹이를 먹으러 바다에 나갈 수 있다. 바록 회색의 배냇털이 많이 남아 있고 어미 몸무게의 3분의 1도 채 안되지만 개씨들은 12월말이나 1월초가 되면 깃털이 거의 다 난다. 몇몇은 주변의 얼음이 깨지기를 기다리고 몇몇은 얼음의 가장자리로가서 대담하게 물속으로 뛰어든다.

이렇게 어렵게 태어난 애기 펭귄을 독수리가 물어가는 장면에서 아로가 갑자기 엉엉울더군요,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아기 펭귄이 불쌍해서 울었다는군요...

"아로야!, 네가 처음으로 본 영화이자, 최초로 눈물흘린 영화는 펭귄의 대모험이란 영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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