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월 08, 2006

아로와 함께 본 콘서트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로하고 성남아트센터에서 "50인의 산타가 연주하는 어린이를 위한 성탄축하 Over 콘서트"를 보러갔습니다. Posted by Picasa


클래식 음악들 사이사이에 판토마임을 섞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잘 구성했더군요...

가야금으로 캐롤을 듣는 신선한 경험도 했고,
내 키만한 실로폰을 연주하는 멋진 아가씨도 봤고,
얼떨결에 나와서 50인의 산타를 어설프지만 멋지게 지휘하신 아저씨도 봤고,
충분히 재미있게 꾸민 마술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불편해서인 지 아로는 40분쯤 공연을 봤을 때,

"아빠, 집에 가자!"

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 1분쯤 설득하다가, 주변에 있는 다른 아이들을 보니 전부다 머리 깊이 파묻고 딴짓하더군요...아이들이 집중하기에는 긴 시간이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중간에 나왔습니다.

전에 아이가 어떤 것에 재능이 있는 지 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경험을 시켜주고 관심있어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부터 재능을 발굴해야한다는 얘기를 어딘 가에서 들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처음 접한 아로의 콘서트는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2-3년 후에 다시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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